선교소식
[태국] 김민수 선교사의 기도편지 2023.02.19
[태국] 김민수 선교사의 기도편지
선교국(mas***)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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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느리게 달팽이 마을로
_ 태국 장애인복지선교 이야기 18 / 2023.02.17
_ 치앙마이에 사는 민수, 승미, 유하, 민하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
"จงชื่นชมยินดีกับคนที่ชื่นชมยินดี และร้องไห้กับคนที่ร้องไห้(โรม12:15)"
늘 고마운 이웃에게 18번째 안부를 전합니다. 봄은 늘 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매섭게 추워도 좁은 틈으로 봄볕이 깃들고,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봄은 기어코 돌아와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였습니다. 이성부 시인의 봄을 대할 때마다 설렙니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봄 같은 이가 곁에 있어서입니다. 서로의 봄이 되어주는 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민수, 승미, 유하, 민하도 봄의 온기를 소중히 나누겠습니다.
봄 _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하나님도 힘들면 우리한테 말해요"는 하하자매가 기도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수많은 수(힘들 수, 지칠 수, 슬플 수, 아플 수, 피곤할 수, 배고플 수, 낙담할 수, 좌절할 수, 포기하고 싶을 수 등)를 이야기합니다. 그분의 고단함을 헤아린다면 나와 너의 그것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도 힘들면 우리한테 말해요"는 제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신앙의 거의 모든 것입니다. 자라며 어떤 신앙의 색을 지닐지 모르지만 하나님과 우리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벗이 되길 바랍니다. 장애를 지니고 산다는 건 예상하기 힘든 고단함을 존재적으로 품는 겁니다. 홍정길 목사님(남서울은혜교회 원로)은 언젠가 "장애아이의 어머니는 존재적으로 슬프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남서울은혜교회에서 사역하며 '장애가족과 같이 걷는 길과 마음'을 배웠습니다. 서로에게 봄길이 되길 바라며 가족모임을 시작했고, 여름과 겨울에 '물댄동산 가족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계속 치앙마이 특수학교에 가서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태국인은 잘 웃고 친절하지만 친구 관계를 맺는 건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과는 더 그렇습니다. 등하교할 때면 교문에서 학부모를 많이 봅니다. 어린 아이의 어린 부모 눈빛이 유독 마음에 남습니다. 장애를 전생의 업보로 여기며 부끄러워하는 불교 문화와 사회에서 긴 세월을 지내야 합니다. 치앙마이에 있는 태국인교회와 함께 하고픈 장애인사역, 남서울은혜교회와 분당우리교회에서 걸었던 길과 비슷합니다. 존재적으로 슬프고 아픈 이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벗이 되고 싶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다시 시작하며 품은 말씀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입니다. 느리게 걷는 이들과 천천히 샬롬의 정을 나누는 달팽이 마을을 일구고 싶습니다. 마을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마음의 관계를 뜻합니다. 땅 한 평 없어도 너른 마을(마음)을 일굴 수 있습니다. 물론 함께 어울릴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재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팽이 마을은 지금 여기에서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치앙마이에 있는 태국인교회와 함께. 특수학교와 맺은 관계는 <치앙마이 특수교육센터>와 이어질 겁니다. 특수학교에 오지 못하는 중증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이 그곳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잠시 보고 왔습니다. 나뭇잎 하나에 여러 길이 이어진 것처럼 치앙마이 태국인교회, 특수학교, 특수교육센터, 라차팟대학교 특수교육과 등과 유기적 관계를 맺어가려 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라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시간 속에서 어떤 사람과 사건을 만날지, 구체적으로 제안했을 때 반응이 어떨지, 다시 기다려야 한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할지 등 가늠하기 힘든 길입니다. 그래도 '치앙마이에 사는 장애가족과 어울릴 달팽이 마을'을 어렴풋이 그려갑니다. 가장 설레고 떨리는 건 8,300여 개 태국인교회 중 처음으로 장애인과 어울릴 교회를 만나는 겁니다. 1868년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가 그 교회이길 바라며 찾아가 기도하고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꼭 그 교회가 아니어도) 태국인교회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이땅의 장애인과 샬롬의 복음을 나누는 길, 걸을 수 있을 겁니다. "느리게 느리게 달팽이 마을로 걸어가 볼까나"라는 마음, 나눌 수 있을 겁니다.
달팽이 마을 _ 김경근
올해는
달팽이처럼 걸어볼까나
시간은 쉭쉭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세월은 어지럽게 빙빙 도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달팽이처럼 걸어볼까나
지니치던 길가의 풀들 눈길 주면서
손바닥엔 바람결 맞아보면서
내리쬐는 햇살 한껏 받으며
올해는
느리게 느리게
달팽이 마을로 걸어가 볼까나
여느 선교편지와 결이 다른 것처럼 현장 상황도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소개하기까지 '기다리며 애쓰는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가시적 열매에 대해 괜히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어지럽게 빙빙 도는 세상과 결이 다른 느린 걸음입니다. 달팽이, 우리 눈에 느려도 언제나 전심전력을 다해 걷습니다. 조금 지나 다시 보면 저만치 가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일구어 가는 달팽이 마을, 느림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어 고맙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힘이 됩니다. 늘 바라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보람찬 선교동행이길 소원합니다. 바르게 살며 사랑하며 사역하겠다는 약속, 애써 지켜가겠습니다. 한국에 봄기운이 가득할 때 다시 안부 전하겠습니다. 고마운 이웃의 몸과 마음에 샬롬이 봄볕처럼 깃들길 바랍니다.
치앙마이에 사는 민수 승미 유하 민하 드림.
# 기도 나눔
1. 2021년 3월 2일 태국에 왔을 때 품었던 '장애인과 더불어 샬롬'의 희망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진솔하게 이어가고 가족이 먼저 예배자로 바로 서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도록
2.사역 이전에 치앙마이 특수학교와 특수교육센터, 그리고 태국인교회와 믿음직한 벗과 이웃으로 어울리는 게 중요하기에 조급하게 여기지 않고 즐거이 함께하는 우정을 천천히 단단히 정성껏 쌓아가도록
3.아직 태국인교회(약 8,300개) 중 어느 교회에도 장애인부서가 없는데 처음으로 장애인과 복음을 나누며 형제로 어울릴 교회가 치앙마이에 움트도록(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연합사역을 제안하고자 태국인교회를 알아가고 있음)
4. 현재 불교 공립학교인 치앙마이 특수학교(발달장애)에서 활동(사진촬영 진행 및 제과제빵 직업교육 준비)하며 즐거이 관계를 맺어가는데 교사, 장애학생, 장애가족에게 믿을만한 벗과 이웃이 되어가도록
5. 올해 안에 중증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치앙마이 특수교육센터와 관계를 시작하려는데 특수학교와 맺어가는 좋은 관계가 자연스레 전해지고 이어지도록(장애 정도가 심하고 시설도 좋지 않지만 괜찮게 지냄)
6. 유하와 민하 학교(유치원 과정)를 선교사 자녀 학비 지원이 가능한 곳(학비를 일정 부분 감면해 주는 유일한 학교)으로 옮기려는데 3월 중순에 있을 입학 시험을 잘 준비하고 결과에 따라 선택할 길도 씩씩하게 걸어가도록
7.최근 최승미 선교사 아버지(최명순)가 건강이 무척 나빠져 신장 투석을 하게 되었는데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고 치료 과정에 차도가 있도록(시각장애로 흐릿하게 보이는 어머니가 간호하고 있음)
8.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재정을 비롯한 여러 필요(한국처럼 코로나 이후 생활 물가, 주택 임대료, 교육비 등 상승)와 변화무쌍한 환경에 대처하고 마음 다해 응원하는 교회, 기관, 이웃에게 선교동행의 보람을 진솔히 나누도록
9.하나의 언어만 사용했던 바벨탑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을만큼 태국어 익히기가 고되지만 삶과 사역과 관계를 이어가는, 태국인과 마음을 나누는 유일한 길이기에 애써 배우고 공부하고 사용하도록(자꾸 까먹어 아쉽지만 재미있음)
# 삶과 사역 나눔
* 1868년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가 그 교회이길
태국인에게 개신교 복음이 처음 전해진 건 1828년 네덜란드선교회 소속의 독일 루터란 출신 칼 귀츨라프 선교사와 런던선교회 소속 영국인 제이콥 톰린 선교사에 의해서입니다.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0.75%인 불교 선교현장이지만, 195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Eastar Foundation(태국 통계 기관)에 따르면 2022년 4월 태국 기독교인 비율은 0.75%(65,226,342명 중 491,171명), 교회 수는 8,299개입니다. 치앙마이 기독교인 비율은 6.05%, 교회 수는 967개입니다. 수도 방콕(1.15%, 472개)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현재 방콕 인구는 약 800만 명이고, 치앙마이 인구는 약 12만 명입니다. 치앙마이가 태국에서 두 번째 도시라고 하나 아담합니다. 인구 800만 명인 방콕에 교회가 472개, 인구 12만 명인 치앙마이에 967개 있습니다.기독교 영향을 무척 많이 받은 도시입니다. 이곳 태국인교회 또한 단단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여러 수치를 복잡하게 나열해 지루하지만 치앙마이에 있는 태국인교회와 장애인사역을 함께하려는 저희에겐 설레고 떨리는 숫자입니다. 치앙마이 처음 교회는 1868년 McGilvary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오래 전에 교회 부지를 넓게 마련했습니다. 그냥 보면 평화롭고 아담한 공원 같습니다. 주중에 계속 문이 열려 있어 산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주 가서 예배당에 앉아 기도합니다. 언젠가 장애인과 함께하길 바라며. 이제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려 합니다. 치앙마이 처음 교회인 이 교회가 태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과 형제자매로 어울리길 소원합니다. 준비가 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제안하려 합니다. 이 교회이길 바라지만 교회 상황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제안하는 과정을 통해 태국인교회의 여러 상황을 알아갈 수 있을 겁니다. 몸을 데면 스르르 열리는 자동문, 선교현장에 그런 건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장애인선교단체(한국밀알선교단)와 교회(파송교회인 지구촌교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사역을 제안할 참입니다. 무척 낯선 이야기겠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연합과 섬김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주일예배를 진행하기 보단 '장애어린이를 위한 토요학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특수학교라도 가지만 주말에는 대부분 집에만 있어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은 교회 공간을 장애어린이 활동실로 개조할 수 있을 겁니다. 차후에 그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고요. 특수학교와 가까운 교회이기에 주중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설비 구입 및 설치, 프로그램 개발 등 재정이 제법 필요하기에 차근차근 모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와 함께하더라도 '장애인과 어울릴 공간, 필요한 비용'은 저희가 마련해야 합니다. 대충 감이 오겠지만 김칫국 마시는 중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마시고 싶어 마음을 담아 전합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부서를 시작한다는 건 태국인교회 역사에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지난 편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보편적 태국 사회에서 장애인을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사는 길이 달라 만나거나 어울릴 일이 없습니다. 전에 없었다 해서, 지금 낯설다 해서 앞으로 움트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 교회에 장애인부서가 처음 시작될 때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김칫국입니다. 어느 주일에 치앙마이제일교회에서 반가운 이들을 만났습니다. 남서울은혜교회 장애인부서에서 10년 이상 봉사한 부부입니다. 은퇴하고 치앙마이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며 선교현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계속 예배드리고 있었습니다. 장애인부서 사역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정말 기뻐했습니다. 앞으로 함께 기도하며 치앙마이에 장애인부서가 움트길 기도하자 했습니다. 이미 10년 이상 장애인과 어울렸기에, 태국인교회에 이 사역을 제안할 때도, 시작할 때도, 이어갈 때도 소중한 힘이 될 겁니다. 발달장애인과 샬롬의 복음을 나누는 길, 현지교회와 동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장애를 부끄러워하는 종교, 사회, 문화에서 외국인 선교사 중심으로 해당 사역을 진행하는 건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이땅의 그리스도인이 이땅의 장애인과 자연스레 어울릴 때 오랜 세월 닫혔던 마음이 천천히 열릴 겁니다. 선교현장 장애인사역은 치앙마이처럼 복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곳이 좋습니다. 태국 치앙마이는 기독교 신앙, 교회 분위기, 특수교육 및 장애인복지 상황을 고려할 때 현지인교회와 장애인사역을 꿈꾸기 참 좋은 땅입니다.
* 소금땅에 물 대는 심정으로 어울리는 치앙마이 특수학교
2022년 8월 24일, 특수교육과 삐야 교수와 같이 치앙마이 특수학교를 처음 방문한 날입니다. 저희 가족을 향한 삐야 교수의 응원이 여전해서 참 고맙고 힘이 됩니다. 그날 이후 공식적으로 특수학교에 가서 교사와 장애학생과 어울립니다. 자유롭게 드나드나 그만큼 책임감을 갖습니다. 등하교길에는 교문 앞에서 장애가족과 인사합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사람과 사건을 사진에 담아 전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나 사진집을 고려하기에 학교의 일상을 눈에 띄지 않게 기록합니다. 쉬는 시간이면 교사나 장애학생이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 합니다. 소금땅에 물 대는 심정으로 어울리는 시간을 이어갑니다. 지금 맺어가는 관계는 향후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뒤로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게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나중 일은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이라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제 제법 친해졌습니다. 승미가 매번 작은 선물로 챙겨주는 빵과 쿠키가 큰 몫을 합니다. 교사들이 다음에 같이 만들어 먹기도, 팔기도, 나누기도 하자 합니다. 기약할 수 있는 다음이 있다는 건 오늘 나눌 수 있는 조그마한 선물입니다. 되도록 구체적으로 다음을 그려가겠습니다. 승미는 이곳 장애학생을 보면 용인강남학교와 밀알학교에서 함께한 아이들 이야기를 합니다. 이들의 눈에서 그들이 보인다 합니다. 기억은 또다른 기억으로 이어지고 익어갑니다. 한국 상황에선 일반학교에서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아이들이 조금 더딘 이유로 특수학교에 옵니다. 전에는 경계선(border line)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젠 느린 학습자(slow leaner)로 표현합니다. 그렇다보니 태국 특수학교에는 장애 정도가 심한 지적 및 자폐성장애 친구들을 보기 힘듭니다. 학교 교육과 가정 보육에서 소외된 중증장애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들과 관계를 시작하려면 또다른 길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치앙마이 특수학교와 관계를 맺어갑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길이 이어지는 것처럼 오늘을 성실히 대하려 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를 섣불리 얻고자 스스로 조급해지지 않으려 애씁니다. 최근들어 특수학교에 자폐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제법 왔습니다. 자폐성장애에 대해 배우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기에 교사들이 낯설고 힘겨워합니다. 승미는 밀알학교와 용인강남학교에서 자폐성장애 아이들을 가르쳤고, 그들의 마음과 행동이 어떤지, 어떻게 함께하는 게 좋은지 잘 압니다. 어느 정도 준비되면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소개하려 합니다. 소금땅에 물 대는 심정으로 어울리는 길,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여러분이 참 고맙습니다.
* 잠시 보고 왔지만 계속 생각나는 치앙마이 특수교육센터
현재 태국에는 77개 주에 48개의 특수학교가, 77개의 특수교육센터가 있습니다. 치앙마이에는 4개의 특수학교와 1개의 특수교육센터가 있습니다. 학교와 센터 모두 장애영역이나 운영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저희는 치앙마이에서만 삶과 사역의 관계를 이어가려 합니다. 이 관계만 봐도 넓고 높고 길고 깊습니다. 치앙마이 특수학교와 맺어가는 관계는 중증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이 있는 특수교육센터와 이어질 겁니다. 특수학교에서 함께하기 힘든 중증장애를 가졌기에 이곳에서 지냅니다. 한국 상황과 비교하자면 일반학교에 함께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이 특수학교에 , 특수학교에 있을 수 있는 친구들이 특수교육센터에 있는 겁니다. 표현이 그렇지만 밀리고 밀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시내에 있는 특수학교와 달리 30분 정도 떨어져 있고(치앙마이에서 차로 30분은 엄청 먼 거리임) 시설 또한 특수학교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집이 가까운 소수의 아이들 외에는 센터 뒤에 있는 생활관에서 보호자와 함께 지냅니다. 치앙마이와 멀리 떨어진 북부 도시에서 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부모나 친척 중 보호자가 반드시 생활관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센터를 이용할 수 없고, 집에만 있어야 합니다. 처음 알게된 제도입니다. 치앙마이에는 장애영역별로 4개의 특수학교가 있습니다. 특수교육센터는 하나여서 자폐성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뇌성마비, 시청각장애를 동반한 중복장애 친구들이 같이 지냅니다. 교육 보다는 보육에 가깝습니다. 잠시 조용히 바라만 보고 왔습니다. 허락을 얻어 센터 사진만 찍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장애인부서와 특수학교에서 봤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소리가 건물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직접 보지 않아도 마음에 그려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센터가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교사가 부족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놀이터가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동의해야 가치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 둘이 엇박자를 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평하면 마음은 시원해도 몸이 무거워집니다. 이번에 센터 겉모습만 봤기에 속사정은 또 어떨지 모릅니다. 우선 치앙마이 특수학교와 관계를 충분히 쌓아가려 합니다. 올해 중순에 특수학교 교감과 같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사진을 촬영하려 합니다. 승미가 굽는 빵과 과자도 전하고, 이후에 함께할 길을 모색하려 합니다. 함께할 필요로 보자면 특수학교 보단 특수교육센터가 더 큽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 봤을 때입니다. 스스로를 해결사로 여기는 건 선교사의 섣부른 오만과 자만입니다. 무릎 꿇지 않으면 아이들과 눈 맞출 수 없습니다.
태국인의 기본 정서인 '마이뺀라이'와 '호들갑(가볍고 조심성이 없으며 야단스러운 말이나 행동)'은 상극입니다. 눈과 마음의 높이를 맞추고, 믿을만한 벗과 이웃으로 그저 하루씩 같이 걷고 싶습니다. 특수학교 교감 선생님이 2월 말에 가족 나들이를 같이 가자 합니다. 다른 도시에 사는 아내와 딸이 온다며 좋아합니다. 함께하면 좋은 사람과 시간, 저희 가족이 치앙마이에서 나누고 싶은 거의 모든 것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어떠한 일들을 만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더불어 걸어갈 길이 있어 다행입니다.
* 나사렛대학교 APA 센터(특수교육, 심리운동 전문기관), 치앙마이 특수학교 방문
1월에 천안 나사렛대학교 APA(Adapted Physical Activity) 센터 직원이 연수차 치앙마이에 왔습니다. APA센터는 특수체육, 심리운동 전문기관입니다. 모든 장애를 대상으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나사렛대 특수체육학과 교수인 이재환 센터장과 직원 6명이 왔습니다. 이재환 교수는 서문교회 장애인부서를 담당하는 목회자입니다. 2003년에 만나 지금까지 형제처럼 지내며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과 사역을 나눕니다. 이재환 교수 역시 태국의 장애인과 어울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자신이 지닌 특수체육, 장애인사역의 경험을 이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주 태국에 옵니다. 치앙마이 특수학교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후에 장애학생과 교사와 함께할 특수체육 프로그램도 어렴풋이 그려봤습니다. 예체능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무엇을 해도 무척 좋아할 겁니다. 요즘 한국은 게임기(닌텐도, 엑스박스)를 활용한 장애인 체육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이 없어도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집중도 잘 한다 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몸과 마음이 즐거이 움직입니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면 치앙마이 특수학교에 적용해도 좋겠습니다. 지체장애 특수학교나 특수교육센터에도 즐거운 놀거리가 될 겁니다. 유쾌하고 행복하게 노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같이 놀다보면 자연스레 친해집니다. 친해지면 더 오래 놀 수 있습니다. 놀이는 모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합니다. 유하와 민하만 봐도 하루 종일 놀고 또 놀고 또 놉니다. 한국의 특수교육 및 장애인복지 현장과 치앙마이 현장이 교류하면 좋겠습니다. 특수학교 교사들은 한국의 특수교육 및 장애인복지 현장을 가서 보고 배우고 싶어합니다. 물론 한국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오만배 이상 큽니다. 한국어도 배우고 싶어하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만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어가겠습니다.
* 한국밀알선교단 치앙마이 지부(김민수 선교사) 후원에 대해
지난 편지에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밀알선교단과 태국 핏사눌록 큰빛복지선교센터와의 협력 관계는 2022년 12월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국인교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사역'을 위해 치앙마이 지부(김민수 선교사)를 신설했습니다. 한국밀알선교단은 2018년에 큰빛복지선교센터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었습니다. 한국밀알 창립 40주년에 감사하며 장애인복지관도 세웠습니다. 태국 기독교 비영리법인이 모든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관은 태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장애인과 샬롬을 나누는 보금자리'입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사역이 이어질 겁니다. 고마운 이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제 기존 후원계좌(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는 치앙마이 지부 사역을 위해 사용합니다. 선교단에서 후원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큰빛복지선교센터로 후원하기 원하는 경우 별도 계좌를 안내했습니다. 후원이나 기부금영수증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한국밀알선교단(02-3411-6896)으로 연락주세요. 보람찬 선교동행이 되도록 삶과 사역과 사랑을 바르게 이어가겠습니다. 처음과 지금처럼 태국 장애인선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태국인의 보편적 생활 습관, ไม่เป็นไร(마이뺀라이, 직역하면 "괜찮아", 의역하면 "그러려니")
경우에 따라 다르나 보편적인 태국인은 친절합니다. 잘 웃습니다.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문화에서 보듯 예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큰 소리로 말하거나 공개적으로 화 내는 걸 불편해 합니다. 싫은 소리 하는 게 익숙치 않아 환불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불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은행이나 관공서에서 일이 늦어져도 재촉하지 않습니다. 운전을 할 때도 경적을 잘 울리지 않습니다. 깜빡이를 키면 대부분 양보합니다. 태국인을 이해하는 대표적인 표현이 "마이뺀라이"입니다. 직역하면 "괜찮아"이고 의역하면 "그러려니"입니다. 타인이 나에게, 내가 타인에게 실수해도 "마이뺀라이"입니다. 실수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마음이 괜찮은 건 선택이 가능한 일입니다. 평화는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니 나도 너도 괜찮길 바라는 겁니다. 누군가가 공개된 장소에서 나에게 화를 내는 건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 마치 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사람을 피하거나 다시 보지 않으려 합니다. 한국인에게 그런 모욕을 받았다는 태국인이 많습니다. 아는 태국인이 묻습니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왜 그렇게 싸우듯 크게 말하냐고. 그렇게 말하는 게 무섭다고. 그리고 왜 그렇게 무례하냐고. 우리가 중국인 시끄럽고 무례하다 하지만 태국에선 도찐개찐(도긴개긴, 한끗 두끗)입니다. 관광지인 치앙마이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은 무례하기로 유명합니다. 자기보다 못하다 싶은 이들을 깔보고 하대하는 못된 마음 꼬라지가 매연처럼 피어오릅니다. 얼마나 탁한지 모릅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참 부끄럽고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태국인은 조용히 말하며 예의를 지키는 일본인을 좋아합니다. 치앙마이도 식당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일본 문화가 가득합니다. 일본인과 태국인의 기본 정서가 비슷해서입니다. 여행 와서 접하면 "태국 사람 성격 좋다" 하지만 장기거주자는 많이 답답해 합니다.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은 "그러려니"가 불편한 겁니다..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실하게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 정서와 다릅니다. 제 성향이 태국인을 닮아서인지 살기도, 관계를 맺기도 아직은 괜찮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지내볼 참입니다. 태국인과 친구 관계를 맺으려면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속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우정을 차근차근 쌓아가야 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동네 주민, 특수학교 교사와 장애학생과 장애가족, 주기적으로 만나는 태국인을 알아갑니다. 사역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하며, 오랜 생활 습관 등을 살피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 치앙마이에 사는 하하네 이야기
3월 중순 생에 처음으로 입학 시험 보는 하하자매
유하와 민하가 선교사 자녀 학비 지원이 가능한 학교(5세 유치원 과정)로 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에 인생 최초로 입학 시험(면접)을 봅니다. 교육열이 유별나서가 아닙니다. 치앙마이에 있는 학교 중 선교사 자녀 학비를 일부 감면해 주는 학교가 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예 지원 요건이 안되고 한 곳은 지원이 가능합니다. 저희 재정 상황에서 입학이 간절하나 어디까지나 저희 사정입니다. 시험도 어렵고 입학은 더 어려운 학교입니다. 유하와 민하,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비슷합니다. 같이 붙거나 같이 떨어질 텐데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사실대로 말했고 넷 모두 마음이 편합니다. 시험은 뿌린대로 거두기 마련입니다. 유쾌하고 씩씩한 하하자매 또한 아는만큼 면접을 볼 겁니다.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많지 않습니다. 떨어지면 지금 다니는 유치원을 1년 더 다녀야 합니다.그리고 유치원 졸업 후에 그 학교에 다시 지원할 겁니다. 그때도 안되면 재정 상황에 맞는 학교로 정해야 합니다. 하하자매는 시험을 보든 말든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오늘도 유쾌하게 놀고 또 놀고 또 놉니다. 잦은 이사와 환경의 변화로 힘들어 했는데 이젠 몸과 마음이 제법 평화로워졌습니다. 하나님과 나와 너의 슬픔과 기쁨을 공감하며 자라길 바랍니다.
바벨탑 사건이 원망스럽지만 늘 애써야 하는 태국어 익히기
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삶과 사역과 관계의 범위가 정해집니다. 말이 통해야 마음이든 무엇이든 통할 수 있습니다. 언어적 한계를 고스란히 겪을 때면 뭐라도 탓을 하고 싶어 바벨탑 사건을 원망합니다. 오죽하면 창세기 11장까지 가서 하나의 언어만 있었던 때를 그리워할까 싶습니다. 언어가 하나였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민수는 온라인으로, 승미는 태국어 학원에서 태국어를 공부합니다. 언어 습득의 본질은 뭐니뭐니해도 암기입니다. 어느 정도 외워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행이 들어설 자리, 없습니다. 꼼짝없이 외우고 이해하고자 애쓰고 자꾸 떠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승미의 태국어 교사가 친한파입니다. 한국을 무척 좋아해서 여행도 다녀왔고,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혔습니다. 한국어로 기본적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한국인 승미를 돕고자 무단히 애씁니다. 태국어와 함께 태국 문화와 사회 등을 알려줘서 좋습니다. 불교인이지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원래 불교는 타종교에 대해 관대합니다. 저희가 속해 있는 한인교회에 한 번 와보기로 했습니다. 낯선 환경에 가는 걸 두려워하고 워낙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그 교회에 이미 한국어 잘하는 태국인 성도가 있고, 태국인 전도사도 있습니다. 아는 교인에게 환대를 부탁할 참입니다. 승미가 마음을 나누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처음 태국인입니다. 생에 처음으로 교회에 오는 마음과 걸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길 소원합니다. 오는 걸음이 낯설어도 와서 거하는 시간이 평안하면 좋겠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사람(태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누구든)을 만나는 순간이 필경 환대가 되길 소원합니다.
# 김민수 선교사 가족과 함께하는 응원(후원)
* 파송교회 지구촌교회(서울) / 파송단체 한국밀알선교단(02-3411-6896)
* 선교후원
_ 카카오뱅크 3333-16-1774547 김민수
_ 우리은행 1005-601-237893 한국밀알선교단 / 기부금영수증
_ 사역비 치앙마이 장애인복지선교 사역비, 향후 태국인교회 안에 세울 장애인부서(예배, 활동) 공간(설비) 재정
_ 생활비 주택 임대료, 거주 생활비, 태국어 교육비, 자녀 교육비, 여행자 보험비, 중고차 할부금 등
사랑의 마음으로 써주신 은혜가 장애인사역가운데에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에 성령의 진행이 되게 하시고 하하자매 너무 귀여워요 학교입학을 선하게 인도하여주옵소서
"장애인과 더불어 샬롬"의 힘든 사역을 감당하시는 선교사님께 성령의 호의를 베풀어 주셔서 강건히 감당하시며, 기도제목대로 함께 기도합니다.
특수 임무를 맡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들교회에 장애인부서 이름이 '사랑부'입니다. 제가 직접 섬기지는 못하지만 전해듣거나 행사를 따라가보면 정말 사랑이 넘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차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내용을 읽어보면 대 서정시와 서사시를 동시에 보는 감동이 있습니다. 사진도 너무 이쁘고 사랑과 평화가 넘칩니다. 섬기시는 사역에 성령의 기름을 넘치게 부어주시고 영접하시는 대로 모두가 천국에서 큰자가 되실 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치앙마이 제일교회에 장애인과 함께 하는 부서가 준비되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치앙마이 특수학교에 기독교 사역이 흘러가 구원이 전해지기 기도합니다
김민수 선교사님 가족 건강 지켜주시고 유하 민하 두자녀 학교 입학 선히 인도해주시기를
김민수 선교사님 가정에 주님이 주시는 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3월 중순 생에 처음으로 입학 시험 보는 하하자매가
꼭 붙기를 바래요~
사진이 생생해서 당장 가보고 싶은 선교편지입니다.
여호와의 영으로 충만해지셔서 정의를 행하시는 사역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