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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치훈, 정주영 선교사 기도편지 2022.09.30

[캄보디아] 이치훈, 정주영 선교사 기도편지

등록자 : 선교부(hanul***) 2

선교부(hanul***)

2022.09.30

2

 주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니 이제 물가와 환율의 상승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 고난의 연속 가운데 놓여있는 현실 속에서동역자님들의 내외적인 형편은 어떠신지 궁금하고 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내 코가 석자라고 세상의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 내가 겪는 어려움이 가장 큰 법이지만우리 마음 가운데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고백한 욥과 같은 진실하고도 강한 믿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로 들어온 레지던트들은 교육수련부장으로 세워진 O선교사의 수고와 섬김 가운데 잘 적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다만 5명의 신입 레지던트 중 유일한 크리스천 의사였던 H의사가 약속과 다르게 다른 병원에서의 당직일을 병행하고 있어서헤브론병원의 수련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힘들어 수련을 포기했습니다당직일을 하면서 버는 수입이 수련의로서 버는 수입보다 두배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그런데 이 H의사는 크리스천 의사라고 해서 여러모로 기대를 했던 친구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태도도 얼굴 표정도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짧은 시간 동안 단지 몇 차례의 만남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H의사를 보면서 세상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가지고 있는 시선이 이런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인 나를 보며 갖게 되는 기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나의 삶과 태도 그리고 얼굴 표정 속에서 내면의 기쁨과 감사가 드러나고 있는지타인을 향한 자비와 긍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면 참으로 두렵기만 합니다내가 선교사라고 나와 있지만 어쩌면 선교를 가로막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은혜 가운데 살지 못하면 그 어떤 그리스도인도 짐승처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러하기에 더욱 주님의 은혜 가운데 머물러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매일의 일상가운데 그 어떤 일들보다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고그래서 주님의 영광의 빛이 모세의 얼굴을 빛나게 했던 것처럼 나의 존재와 삶을 통해서도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한가지 감사한 것은 드디어 한 명의 기도회 인도자를 현지 의사 중에서 세운 것입니다주님의 은혜로 지난 6개월동안 매주 지속할 수 있었던 수요 점심기도회를 이번 달부터는 현지의사 한 명과 제가 돌아가며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Y의사는 헤브론병원 레지던트 과정 초기 멤버로 아침 큐티 시간에도 거의 매일 늦지 않게 참석하고 현지 교회에서는 장로로 세워질 만큼 신앙이 견실한 친구입니다기도회 가운데 눈여겨보고 있다가 때가 되어서 기도회 인도를 부탁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고 또 감사하게도 기도회를 잘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Y의사는 제가 해왔던 방법을 사용하되 말씀은 한주간의 큐티 말씀 중에서 뽑아와서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그 덕분에 기도회에 참석하는 현지 의사들이 한주간의 큐티 말씀을 돌아보며 기도할 수 있어서 참 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 기도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또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풍성한 은혜가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 헤브론병원 방문자 중에 이비인후과 의사로 한주간 섬기고 가신 P의사 선생님과의 만남도 기억에 남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60대 초반의 P 선생님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갈망 때문에 헤브론병원을 찾아오신 분이었습니다두 가지가 놀랍게 다가왔는데 하나는 환갑을 넘긴 연배셨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그 진실한 마음의 고백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이의 어떠함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향한 갈망함은 영혼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이를 볼 때 성 어거스틴의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평안하지 않습니다라는 고백은 우리 모두의 동일한 고백인 것 같습니다예수님의 십자가가 나를 위한 십자가임이 믿어지는 것그리스도의 의가 나의 의가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는 것그래서 하나님 안에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참으로 이 모든 것이 기적같이 놀라운 은혜입니다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 목마름이 있습니다더 하나님을 알고 싶고더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싶고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맛보고 싶습니다이 갈망 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알기에 오늘 하루도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를 원합니다.

 

또 한가지 나누고 싶은 것은 선교사 자녀에 대한 것입니다지인 선교사님의 자녀가 말도 없이 사라져서 밤새 교민들이 우기의 빗줄기를 헤치며 여기저기 아이를 찾아 헤메었는데다음날 아침 이 아이가 한국에서 발견이 되어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습니다한국에 너무나도 가고 싶은데 부모님께 말씀 드리면 못 가게 할까 봐 아무 말 없이 한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이유 없이 계속 실신하는 증상으로 헤브론병원에 내원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저도 무슨 큰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되었는데 그 부모님의 마음은 어땠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아이를 찾은 후아이의 아버지 선교사님이 나눈 글 중에특별히 제 마음을 울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선교지를 늘 힘든 곳으로 생각한다그래서 선교지의 그 힘든 상황들은 선교사와 늘 연결된다선교지와 선교사여기까지만 생각되어질 때가 있다그러나 그 힘든 선교지에서 선교보다 더 힘든 일을 하고 있는 부모인 선교사는 기억되기 어렵다선교지도 힘들지만 선교지에서 자식을 키우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참 많이도 눈물을 흘렸습니다첫째는 지인 선교사님의 마음이 절절히 제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고둘째는 간혹 한국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우리 영찬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며셋째는 제가 병원일로 부재중인 많은 시간 동안 홀로 모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수고하고 있는 아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자녀가 있는 선교사 가정이 선교사역을 접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 문제라고 합니다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선교사 자녀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이번 사건을 통해 저 역시 좀더 우리 아이들을 잠 섬기고 배려해야 함을 깨닫습니다나를 죽이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알고 좀더 잘 놀아주고 잘 챙겨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이런 연약한 저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더 나아가 먼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수고하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10 7일에 계획된 헤브론병원 개원 15주년 기념행사가 은혜 가운데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저는 헤브론병원에 합류한지 3년반밖에 되지 않았지만지난 15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나님께서 주인되셔서 이 병원을 세우시고 이끌어오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헤브론병원에서 섬기시다 떠나신 모 선교사님께서 헤브론 밖으로 나와서 보니 헤브론병원이 캄보디아에 세워지고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인간의 열심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그리고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고백일 것입니다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정말 많이 부족하고 헛점 투성이처럼 보이는 곳일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가 임하는 곳이기에 소중하고 또 감사합니다. 15주년 기념행사가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5주년 기념행사는 전 직원 예배와 오찬으로 진행됩니다병원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던 직원들은 몹시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그러나 코로나 이후 많은 직원들이 사직을 하고 신규 입사도 많이 하였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캄보디아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헤브론병원의 핵심 가치를 잘 이해하고 이에 기쁨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이치훈정주영수아영찬드림

 

<<기도제목>>

1. 중도에 수련을 포기하였지만 H 의사가 앞으로 하나님 안에서 인도하심과 평강을 누리고남은 전공의들과 뒤늦게 합류한 S의사가 수련에 열심히 임할수 있도록

2. 제가 늘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함으로 선교를 막는 선교사가 되지 않도록

3. 새롭게 기도회 인도자로 새워진 Y의사가 성령충만하고기도회 가운데 은혜가 더욱 풍성하도록

4.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헤브론병원에 방문한 의사 선생님을 하나님께서 인격적으로 만나 주시도록

5. 선교사 자녀와 선교지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선교사들의 회복과 은혜를 위해

6. 수아영찬이의 마음에 기쁨을 주시고늘 부재중 아빠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생겼을 때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7. 10 7일 헤브론병원 개원 1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를 통해 전 직원들의 헤브론의 가치 아래 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프로필이미지 윤덕애 22.11.11 11:11

이치훈, 정주영선교사님의 사역위에 기름부어주시옵소서. 온 가족이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프로필이미지 박태숙 22.10.03 06:10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믿어져 내게 주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은혜가운데 있어도 그것이 버거운 자녀가 있음을 봅니다. 선교사가 아닌데도 억지로 십자가를 진 선교사 자녀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성령의 원함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감당하시는 선교사님의 간절한 기도에 동참하며, 선교사님과 가족들을 강건케 하시고 평안으로 인도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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